인 문(심리)

인류는 환경에 적응하거나 환경을 개선하는 과정에서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학습해 왔다. 이러한 학습이 어떻게 발생하고, 그 과정이 어떠한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탐구는 행동주의에 의해 시작되었다. 행동주의는 행동을 관찰하여 그 행동을 일으킨 자극을 알아내면, 행동의 원인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고, 특정 조건에서 어떤 행동을 할지 예측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인간의 능력은 적절한 자극을 제공하는 환경 조성과 훈련을 통해 형성된다고 본다. 행동주의 이론에 내재된 근본적인 학습 원리는 '자극'과 '반응'이다. 자극이란 환경에서 인간에게 제시되는 모든 것을 의미한다. 즉, 눈에 보이는 사물, 귀로 들리는 소리, 피부로 느끼는 감촉 등이 모두 자극이다. 반응이란 자극에 의한 행동을 의미한다. 손이 뜨거운 물체에 닿을 때 급히 손을 떼는 행동, 역겨운 냄새가 날 때 순간적으로 숨을 멈추는 행동 모두 자극에 대한 반응이다.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화'와 스키너의 '조작적 조건화'는 대표적인 행동주의 이론이다. 이 중 고전적 조건화는 특정 행동을 유발하기 위한 자극에 관심을 둔다. 예를 들어, 파블로프의 실험에서 개에게 고기를 주며 종소리를 들려주는 이유는 개가 종소리만으로도 침을 흘리도록 하기 위한 것이며, 이는 행동을 유발하기 위하여 자극을 조절하는 것이다. 반면, 조작적 조건화는 자극보다 어떤 행동을 보인 이후에 나타나는 결과에 관심을 둔다. 수업 시간에 특별히 대답을 잘한 학생에게 주는 교사의 칭찬이 바로 그 예이다. 스키너는 인간의 행동이 어느 정도는 고전적 조건화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지만, 인간이 어떠한 환경에서 주어진 자극에 단순하게 반응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는 언어, 쓰기, 자전거 타기, 친구 사귀기 등과 같은 복잡한 행동이나 습관 등은 조작적 조건화에 의해 학습된다고 주장한다.

스키너는 대부분의 행동이 그 결과를 검토하면 설명될 수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신중하게 통제된 행동 결과는 개인이나 사회 전체를 바람직한 행동으로 이끌 수 있다고 믿었다. 이와 같은 그의 믿음은 '스키너 상자' 실험을 통해 더욱 확고해졌다.

스키너 상자는 지렛대와 먹이 접시, 빨간불과 녹색불이 있고, 바닥에는 전기 배선망이 설치되어 있다. 지렛대를 누르면 먹이 접시에 먹이가 떨어지도록 고안되어 있는 그 상자 안에 쥐를 넣어 둔다. 처음에 쥐는 이리저리 돌아다니기 시작한다. 왼쪽으로 돌다가 오른쪽으로 돌기도 하고, 벽에 부딪히기도 하는 쥐의 행동은 스스로 선택한 조작적 행동들이다. 그러다가 쥐가 지렛대를 누르게 되고, 먹이가 먹이 접시에 떨어지는 것을 보게 된다. 쥐는 지렛대를 누르는 것과 먹이가 떨어지는 것 사이의 연관성을 스스로 학습하게 되어 반복적으로 지렛대를 누르게 된다. 이제 조작적 조건화가 형성된 것이다. 쥐가 지렛대를 누르는 행동과, 이러한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도록 고안된 먹이와의 관계를 스키너는 '강화'라는 용어로 설명하였다.

강화는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조작적 조건화 이론에서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개체를 강화물이라고 하는데, 강화는 이 강화물의 제시 방법에 따라 '정적 강화'와 '부적 강화'로 나눌 수 있다. 정적 강화는 주체를 만족시킬 수 있는 강화물을 제공함으로써, 부적 강화는 주체가 싫어하는 것을 제거함으로써 행위의 발생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스키너의 상자 실험에서는 쥐가 좋아하는 먹이를 강화물로 제공했으므로, 이는 정적 강화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 2013년 8월 사설모의고사(비상), 국어B 독서 영역 '인문(심리)' 지문

◆ 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