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학(인문)          -2009학년도 대수능시험-

● 지문

사람들은 어떤 결과에는 항상 그에 상응하는 원인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원인과 결과의 필연성은 개별적인 사례들을 통해 일반화될 수 있다. 가령, A라는 사람이 스트레스로 병에 걸렸고, B도 스트레스로 병에 걸렸다면 이런 개별적인 사례들로부터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일반적인 인과가 도출된다. 이때 개별적인 사례에 해당하는 인과를 '개별자 수준의 인과'라 하고, 일반적인 인과를 '집단 수준의 인과'라 한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이러한 집단 수준의 인과가 필연성을 지닌다고 믿어 왔다.

그런데 집단 수준의 인과를 필연적인 것이 아니라 개연적인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가령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진술에서 스트레스는 병의 필연적인 원인이 아니라 단지 병을 발생시킬 확률을 높이는 요인일 뿐이라고 말한다. A와 B가 특정한 병에 걸렸다 하더라도 집단 수준에서는 그 병의 원인을 스트레스로 단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렇게 본다면 스트레스와 병은 필연적인 관계가 아니라 개연적인 관계에 놓인 것으로 설명된다. 이에 따르면 '스트레스가 병의 원인이다.'라는 집단 수준의 인과는, 'A가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병에 걸리지 않은 경우'나 'A가 스트레스를 받았고 병에 걸리기도 했지만 병의 실제 원인은 다른 것인 경우' 등의 개별자 수준의 인과와 동시에 성립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개별자 수준의 인과와 집단 수준의 인과는 별개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개별자 수준과 집단 수준의 인과가 독립적이라고 주장하는 철학자들은, 두 수준의 인과가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해명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이들은 개별자 수준의 인과가 지닌 복잡성과 특이성은 집단 수준의 인과로 설명될 수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가령 A의 병은 유전적 요인, 환경적 요인, 개인의 생활 습관 등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그 요인들이 우연적이며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과정을 거치며 발생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개별자 수준과 집단 수준의 인과가 연관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병의 여러 요인들이 있다 하더라도 여전히 인과의 필연성이 성립된다고 본다. 개별적인 사례들에서 스트레스와 그 외의 모든 요인들을 함께 고려할 때 여전히 스트레스가 병의 필수적인 요인이라면 개별자 수준 인과의 필연성은 훼손되지 않으며, 이에 따라 집단 수준 인과의 필연성도 훼손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단락의 요지 파악하기

→ 집단 수준의 인과가 필연성을 지닌다는 인식

→ 집단 수준의 인과가 개연적이라는 인식

→ 개별자 수준과 집단 수준의 인과가 독립적이라는 인식

→ 개별자 수준과 집단 수준의 인과가 연관된다는 인식

 

● 정리하기

주제 → 집단 수준의 인과에 대한 철학자들의 인식

특성

   1) 해제 : 이 글은 집단 수준의 인과에 대한 철학자들의 상반된 관점을 대비하여 소개하고 있다. 집단 수준의 인과가 필연성을 지닌다는 통념과, 이를 반박하며 집단 수준의 인과는 개연적인 것으로 파악해야 한다는 사람들의 견해를 대비하고 있다. 병에 걸리는 원인을 사례로 들어 상반되는 각각의 주장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 독해 : 이 글은 집단 수준의 인과에 대한 철학자들의 인식과 태도를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개별자 수준의 인과와 집단 수준의 인과가 각각 무엇을 의미하는지 충분히 인지한 다음, 집단 수준의 인과와 개별자 수준의 인과가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집단 수준의 인과에 대한 철학자들의 상반된 관점 가운데 어떤 관점이 보다 타당성이 있는지를 헤아리며 독해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3) 어휘 풀이

      *스트레스(stress) →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 · 신체적 긴장 상태.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개연적 → 확실하게 단정할 수는 없지만 대개 그럴 법한, 또는 그럴 가능성이 있는~~.

 

● 출제 문항

1. 위 글의 서술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점]   <서술 방식의 파악>       

   ① 논의된 내용을 종합하면서 새로운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② 상반된 견해에 대하여 절충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③ 이론의 장단점을 비교하여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④ 대비되는 두 관점을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⑤ 일반인의 상식을 논리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2. 위 글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세부 정보의 추리>         

   ① 하나의 결과에는 항상 하나의 원인이 존재한다.

   ② 집단 수준의 인과의 필연성은 오랫동안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③ 개별자 수준의 인과는 집단 수준의 인과를 일반화한 것이다.

   ④ 집단 수준의 인과는 개별자 수준의 인과의 개연성으로 충분히 설명된다.

   ⑤ 집단 수준의 인과의 개연성을 주장하는 사람은 집단 수준과 개별자 수준의 인과를 독립적인 것으로 본다.

 

3. ㉠의 입장에서 <보기>의 (가)로부터 (나)를 이끌어 내려 할 때, ⓐ의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논리의 추리와 적용>

<보기>

(가) *좋은 씨앗을 심는 것은 좋은 열매가 열리는 원인이다.

       *영희네는 좋은 씨앗을 심어 좋은 열매를 수확했다.

       *철수네는 좋은 씨앗을 심었으나 물을 제때 주지 않아 좋은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

       *우리 집은 좋은 씨앗을 심었으나 병충해로 좋은 열매가 열리지 않았다.

       *                                               ⓐ                                               

(나) *그러므로 좋은 씨앗을 심는 것과 좋은 열매가 열리는 것 사이의 필연적인 인과는 여전히 훼손되지 않는다.

       

   ① 좋은 씨앗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좋은 열매를 얻을 수 있다.

   ② 우리 집과 철수네가 좋은 열매를 얻지 못한 것은 필연적인 결과다.

   ③ 좋은 씨앗이 좋은 열매를 맺게 한다는 것은 경험적으로 증명하기 어렵다.

   ④ 다른 모든 요인에도 불구하고 좋은 씨앗은 좋은 열매를 맺게 하는 필수적인 요인이다.

   ⑤ 병충해 방제와 적절한 물 공급은 좋은 열매를 맺는 데에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요인이다.

 

<정답> ④⑤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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